박상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全 가상화폐 ‘폭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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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1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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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인원 캡처(11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사진=코인원 캡처(11일 오후 2시 10분 기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11일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박 장관의 발언에 가상화폐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이날 오후 1시 45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5.18% 하락한 178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24.12% 하락한 152만9000원에, 퀀텀은 전일대비 24.51% 하락한 5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 리플, 라이트코인, 아이오타 등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업계에선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공식화 한 것이 시세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코인원 캡처(11일 오후 1시 47분 기준)
사진=코인원 캡처(11일 오후 1시 47분 기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커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가 투기, 도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어떤 상품 거래의 급등락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언론에 등장하는 것도 한국 거래가 비정상적이라는 해외의 평가가 내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부작용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지만 개인의 경우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의 발언이 보도된 후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박 장관의 발언이 가상화폐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아이디 sooh****는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기사 댓글에 “몇 백조 원이 왔다 갔다 하는데 고위 공무원이 말 함부로 하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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