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받은 돈으로 해외연수 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코리아텍 동아리 ‘세이버후드’
우수봉사팀 선정돼 비용지원 받아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세이버후드’ 회원들이 삼성SDI로부터 봉사팀으로 선정돼 상금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코리아텍 제공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세이버후드’ 회원들이 삼성SDI로부터 봉사팀으로 선정돼 상금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코리아텍 제공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총장 김기영) 전기전자통신공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세이버후드’가 봉사도 하고 상복도 터졌다.

이들은 최근 삼성SDI의 대학생 자원봉사활동 지원 사업인 ‘청년 ON’ 우수봉사팀으로 선정돼 3000만 원의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받았다. 세이버후드는 사이버(cyber)와 이웃(neighborhood)의 합성어. 이들은 2015년부터 학기 중 매주 금요일마다 인근 천안시 병천면에 있는 아우내 은빛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알려주는 재능기부 활동을 벌여 왔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도 검색은 물론이고 카카오톡 이용법, 스마트폰과 PC 연결, 스마트폰 음악 파일 관리법 등 다양한 활용법을 어르신 눈높이에 맞춰 일대일 멘토링으로 진행해 왔다. 또 전화번호 관리, 사진 촬영법, 사진과 영상 보내는 법 등 어르신들이 궁금해했던 내용을 일일이 가르쳤다.

회장 정재용 씨(25·4학년)는 “어르신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간단한 이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보통신공학도로서 재능을 활용해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알려드리니 금방 생활에 활용하시게 됐다”고 말했다.

세이버후드 회원 14명은 삼성SDI로부터 받은 상금으로 내년 2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일주일간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정 회장은 “첨단기술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가는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를 통해 보다 경쟁력을 갖춘 코리아텍 구성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13일에는 이 같은 봉사활동으로 천안시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은빛복지관으로부터 우수봉사단체상을 받았고, 학교 측은 복지관에 교육용 컴퓨터와 모니터 26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