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5세 여자아이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 아이의 이전 9개월간 행적 수사에 나섰다. 아이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마지막으로 목격하기 한 달 전 이마와 머리에 두 차례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6일 A 양(5) 행적이 사실상 뚜렷하게 확인된 것은 올 3월 30일 어린이집 출석기록부라고 밝혔다. A 양은 이달 8일 경찰에 실종신고 됐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 양 친부 고모 씨(36)와 동거녀 이모 씨(35), 이 씨 엄마 김모 씨(61)를 제외하고 A 양을 제대로 목격한 사람은 전북 완주군 어린이집 보육교사다. 경찰 조사 결과 보육교사는 “3월 30일 A 양이 어린이집에 왔다”고 진술했다. 당시 A 양은 완주군 고 씨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경찰은 3월 30일 이후 고 씨 등을 빼면 A 양을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양이 실종됐다는 덕진구 원룸을 직접 비추는 폐쇄회로(CC)TV 3대를 포함해 이 동네 CCTV 29대의 지난달 녹화 영상을 분석했으나 A 양은 나타나지 않았다.
A 양은 올 2월 23일, 3월 19일 이마와 머리가 찢어져 병원 두 곳에서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한 의사 2명은 경찰 조사에서 “상처가 사고에 의한 것인지, 폭행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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