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윤서인 씨는 최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제천 화재 사건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두고 “슬픔을 이용한 감성팔이 코스프레”라고 비꼬았다.
윤서인 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세월호 사고 이후 그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나서도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는 정부 대책, 안전 시스템. 당연히 줄줄이 이어지는 참사들.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으니 안타까운 희생자는 계속 나올 수밖에”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러나 확실하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거 하나는 바로 이런 ‘슬픔을 이용한 감성팔이 코스프레’ 같다. 주어만 바꾸면 저기 북조선이 생각날 정도로 점점 더 낯 뜨거워지는 감성 찬양소설 쓰고 계신 동안 다음 참사는 또 대기 중”이라고 꼬집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전날 제천 화재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 아니,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 울고 계셨다. 희생자 한 분 한 분 앞에 대통령은 일일이 엎드리셨다.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안에서 또 울먹이신다. 국민을 위해 울어주는 대통령!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엎드리는 대통령! 대통령의 진심 어린 조문 받으시고 억울한 넋들이 조금의 위로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글을 올렸다.
윤 씨는 이에 “임기 동안 초상집 댕기면서 이딴 거 올리느라 바쁠 정부. 국민들은 감성 위로나 받으면서 오늘도 위험한 하루를 보낸다. 다음 참사엔 또 어떤 문구가 동원될까”라며 “더욱 더 슬프고 따뜻한 단어들 찾아 댕기다가 노벨 참사문학상 타실 기세”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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