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간정원 중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 전남 담양군 남면 소쇄원(명승 제40호)을 직접 조성한 양산보(1503∼1557)의 체취를 느끼고 그 속살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3일 담양군에 따르면 16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기획사업의 하나다.
프로그램은 대상자로 선정된 5명이 고증된 의상을 입고 양산보와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1510∼1560)로 설정된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소쇄원의 이것저것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본은 광주여대 임준성 교수가 소쇄원의 실체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하서 김인후의 ‘소쇄원 48영’을 토대로 썼다.
양산보의 역할을 맡아 체험을 주도할 전문가는 건축 분야의 천득염 김재웅 교수, 국문학 분야 김대현 임준성 교수, 동양철학 분야의 전남대 이향준 박사와 금곡서당 서상일 훈장 등이다. 소쇄원 내력은 광주교대의 김덕진 교수가, 미학적 관점은 소쇄원 48영을 화폭에 담아냈던 하성흡 화백이 각각 진행한다. 소쇄원의 조성 당시를 상징하는 의상은 복식 전문가인 광주대 안명숙 교수가 고증하고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가운데 8권역인 광주·나주·목포·담양을 총괄하는 전고필 프로젝트매니저가 구상하고 기획했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소쇄원 입장료와 식사·분장비 등을 포함해 청소년 1만2000원, 어른 1만5000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소쇄원 누리집(www.soswaewon.co.kr)과 블로그(blog.naver.com/namdogofeel/)에서 예약하면 된다. 문의 062-225-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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