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리옹2대학 복수학위 졸업생 최초 배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1월 28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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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 알바트로스탑
▲ 서강대학교 알바트로스탑
2011년 협약 맺어 프로그램 운영, 불문학 최초 복수 박사학위 사례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가 리옹2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서강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와 프랑스 리옹2대학 어문학과는 지난 2011년에 협약을 맺고 복수 박사학위 프로그램과 박사과정 학생 교류를 진행해왔다. 지난 10월 서강대학교 백수린 (박사과정)씨가 공개 논문 심사를 통과하고 2월 졸업을 하게 됨으로써, 이 분야의 국내 최초 복수학위 사례로 기록됐다.

백 씨는 서강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2011년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리옹2대학 불문학과 박사 과정 연구 장학생으로도 선발됐다.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양교에서 동시에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서강대학교 최현무 교수와 프랑스 리옹2대학교의 마르틴 부아이에 바인만(Martine Boyer-Weinmann) 교수로부터 공동으로 논문 지도를 받았다.

논문은 프랑스 문학가 보부아르 소설들에 관한 연구로, 논문명은 ’보부아르의 소설쓰기 작업이 애도의 과정이며 보부아르 자신을 찾는 여정(‘Fiction de soi : l’écriture du deuil dans les oeuvres romanesques de Simone de Beauvoir‘)‘이다. 공개심사의 주심은 최근 프랑스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보부아르 재조명 작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보부아르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장 루이 자넬(Jean-Louis Jeannelle) 교수가 맡았다.

백 씨는 “서강대와 리옹2대학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지도받으며 최신 연구 동향을 따라갈 수 있었고, 현지의 박사 과정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한국에서 연구할 때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반면 한국에서는 서강대에 개설된 수업을 수강하고 종합시험 등을 치루면서 프랑스에서만 공부했다면 배우지 못할 뻔 했던 불문학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다”고 복수학위 과정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양쪽 학교의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복수학위를 취득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로서의 보부아르의 면모를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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