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품귀 현상에 ‘중고나라 김선달’ 등장…대기표 돈받고 거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0일 13시 17분


코멘트
‘평창 롱패딩’이 시중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구매 희망자들이 중고 거래 사이트로 몰리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커뮤니티 '중고나라'에는 18일부터 20일 오전 까지 이틀 동안에만 2000개 이상의 팽창 롱패딩 거래 글이 등록됐다.

웃돈 판매는 기본, 대리 구매, 물물 교환, 색상 교환, 대기표 판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사기 판매도 등장했다.

정가 14만9000원인 평창 롱패딩은 중고나라에서 보통 20만 원 안팍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제품 거래가 아닌 대기표를 판다는 게시물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18일 롯데백화점은 폭발적으로 몰린 구매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 중구와 영등포점 등 각 지점에서 700번 까지 번호표를 나눠줬다.

이에 한 누리꾼은 중고나라에 “롯데백화점 롱패딩 번호표 팝니다. OO역 앞에서 직거래 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중고나라 김선달’등의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기도 했다.

중고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사려다 사기 당했다는 제보도 있다. 사기 판매자는 “패딩이 박스채 있다”며 박스가 쌓여있는 사진과 가짜 사업자등록증 사진을 올리고 “직거래는 힘들다. 문의가 많아 답이 힘들다”는 식의 글을 남겼으며, 현재 연락처를 없애고 잠수 탄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십명의 피해자들은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평창 롱패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출시된 2018평창 공식 라이센스 상품이다. 한정 수량 3만장에 한해 제작, 현재까지 2만3000여 장이 판매됐다. 비슷한 제품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유명 연예인들의 착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터넷상에서 화제 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