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인동 ‘전자의 거리’ 함께 살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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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상인지원 등 상생협력… 옛 도심 활성화 위해 다양한 사업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인근 전자의 거리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감사품을 주는 등 상생 협력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인근 전자의 거리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감사품을 주는 등 상생 협력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광주 동구 대인동 ‘전자의 거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자제품 쇼핑 1번지였다. 그러나 TV 홈쇼핑과 인터넷 구매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불 꺼진 점포가 늘고 간판만 걸린 채 창고로 쓰이는 곳도 있다. 전자의 거리 대표상가인 반도상가 1층에서 영업 중인 매장은 35곳에 불과하고 2층은 비어 있다. 김점수 대인동 전자상가 번영회 회장(59)은 “호황일 때는 냉장고나 TV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는데 요즘은 고객이 많지 않아 문 닫는 곳이 꽤 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인근에 위치한 전자의 거리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점은 전자의 거리 상인을 지원하고 옛 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광주점은 전자의 거리를 찾는 고객에게 평일에 백화점 주차장을 개방하고 전자의 거리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영수증을 보여주면 답례품을 준다. 비보잉, 난타 공연, 전자의 거리 가요제 등 정기 행사를 열어 침체된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자의 거리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판매, 디스플레이 기법 등 백화점의 영업 노하우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수하고 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전자의 거리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전자의 거리#전자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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