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내리기 겁나는 홍대입구-교대역 화장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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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변기 막힘 55건 최다… 휴지外 빨대-카드-비닐 넣어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3호선 교대역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변기가 막혔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22일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1∼4호선 역사 122곳의 지난달 화장실 변기 막힘 현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홍대입구역과 교대역이 55건으로 가장 많았다. 4호선 혜화역이 50건으로 3위에 올랐으며 △2호선 역삼역(45건) △4호선 창동역(43건) △2호선 시청역(37건) △3, 4호선 충무로역(36건) △4호선 쌍문역(35건) △1호선 종각역(34건)이 뒤를 이었다.

홍대입구역은 7월에는 37건으로 1위, 8월에는 42건으로 2위에 올라 가장 자주 고장 나는 화장실이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홍대입구역은 이용객이 많고 인근에 유흥가가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대입구역은 지난해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15만7000여 명으로 2호선 강남역에 이어 2위였다.

변기 막힘 원인은 휴지가 10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빨대가 32건 △카드(26건) △플라스틱 뚜껑(20건) △생리대(17건) △나무젓가락(13건) △비닐(11건) 순이었다. 용변으로 변기가 막힌 경우는 7건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부터 화장실 악취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용변 부스 내 휴지통을 없앴다. 공사 관계자는 “2014, 2015년 5∼8호선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없앴을 때 처음에는 변기 막힘이 늘었지만 곧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1∼4호선도 시민들이 익숙해지면 변기 막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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