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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다산의 따끔한 가르침 “네 이놈, 장가들더니…”
동아일보
입력
2017-10-19 03:00
2017년 10월 19일 03시 00분
유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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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정민 한양대 교수의 ‘다산의 제자 교육법’에는 정약용(1762∼1836)의 각종 증언(贈言)들이 소개돼 있다. 증언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당부나 훈계의 내용을 적어 주는 글이다.
“네 이놈, 장가들더니 말투도 건들건들하고 근실한 몸가짐은 찾아볼 수가 없구나. 글공부할 생각은 아예 없는 듯하니 그간 네게 쏟은 내 사랑이 아깝다.”
다산이 아끼던 제자 황상이 신혼의 재미에 취해 공부에 소홀하자 따끔한 글을 보낸 것이다. 그러면서 다산은 “내외의 잠자리부터 따로 가져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간의 글공부가 공염불이 된다”라며 다소 가혹한 ‘처방’까지 덧붙였다.
황상은 이 편지를 받고 다산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는 다산을 원망했겠지만 황상은 이후 학문에 매진해 조선 후기 최고의 시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성취를 이뤘다.
기자 역시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다산의 가르침은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가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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