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서울청장 “이영학 아내 유서, 진위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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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6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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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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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이 16일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35)의 아내 최모 씨(32)가 지난달 변사한 것과 관련해 “유서의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6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발생한 이영학 아내 최 씨의 변사 사건에서 발견된 유서의 작성 시점과 작성자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영학 씨는 최 씨가 눈을 감은 지난달 6일 새벽,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최 씨가 자살하기 전에 작성했다며 A4 4장 분량의 유서를 제출했다.

당시 이영학 씨는 경찰에 최 씨가 서울 중랑구 자택 5층 건물 창문을 통해 투신해 자살하기에 앞서 이같은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서 작성자가 최 씨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자필로 작성한 별도의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며 “제출된 유서는 어느 컴퓨터로 누가 작성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유서에는 최 씨가 초등학생 때 동급생들에게 성폭행당한 이후 양아버지, 이웃 등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영학 씨는 지난달 30일 딸 이모 양(14)을 통해 A 양(14)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추행하고, 다음날인 10월 1일 A 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해 시신을 강원도 영월군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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