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친구 살해 혐의 ‘어금니 아빠’ 뜻 궁금증↑…희귀병 ‘거대백악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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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1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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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뜻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씨(35)에게 ‘어금니 아빠’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이 씨와 딸은 ‘유전성 거대백악종’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는 치아와 뼈를 연결하는 부분에 종양이 자라는 병이다. 국내에는 둘 뿐이다.

이 씨는 자라는 종양을 계속 잘라내는 수술을 2년에 한 번씩 총 5번을 받았으며 결국 1개의 어금니만 남았다. 희귀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딸을 극진히 아끼는 모습 등이 방송을 타면서 ‘어금니 아빠’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씨는 전과 18범의 무직이었는데 사연이 알려진 덕에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을 출간을 했고 후원금을 받아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는 트위터를 통해 “딸의 수술비가 너무나 없다. 제발 도와달라. 딸 수술비가 모금될 수 있도록 우리 사연을 많은 곳에 알려달라”라는 글과 딸 명의의 계좌번호를 올린 바 있다.

현재 이 씨는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10일 범행을 시인했다. 딸 이모 양(14)도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경찰은 이 양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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