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침·저녁뉴스 사전 녹화방송으로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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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아침 뉴스인 ‘뉴스투데이’와 저녁뉴스 ‘이브닝뉴스’의 사전 녹화 방송을 27일 오후부터 진행했다.

27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사내 공지문을 공개했다. 이 공지문에는 ‘뉴스 없는 완제품으로 작업 후 편성국으로 납품’, ‘스트레이트 뉴스가 없으므로 리드 멘트 겸 아침 신문 보기로 시작’, ‘날씨와 교통정보는 제작 불가’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러한 조치는 인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센터를 담당하는 기술 감독이 28일부터 파업에 참가하게 되면서 남아있는 제작기술국 부국장이 단독으로 대체 근무를 서게 된다. 기술 인력 1명이 뉴스데스크를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뉴스는 결방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MBC 기자협회는 “이브닝뉴스가 오후 3시 녹화돼 2시간 뒤 마치 생방송인 것처럼 전파를 탔다”며 “녹화 뉴스는 방송 사상 유례 없는 조치”라며 “믿기 어려운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MBC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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