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생리대, 릴리안보다 더 해롭다고? “제품명 밝혀라”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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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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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한킴벌리 홈페이지 캡처
사진=유한킴벌리 홈페이지 캡처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결과에서 1·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중형 생리대는 유한킴벌리 생리대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한킴벌리 측은 왜곡된 내용이라며 반발했다.

세계일보는 3일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결과에서 1·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중형 생리대는 유한킴벌리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브랜드(15ng/개, ng은 10억분의 1g)로 나타났다. 이어 ▲LG유니참2, 깨끗한나라(각 10ng/개) ▲P&G(9ng/개) ▲LG유니참1(7ng/개) 등의 순이었다. 다만, 여성환경연대는 각 업체의 생리대 브랜드명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해당 보도와 관련, 유한킴벌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왜곡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시험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발표를 했다는 것.

또한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유한킴벌리 생리대는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이미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실험결과에서 실제로 1·2군 발암물질의 경우 천 생리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반박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 실험결과는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 검증(peer-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의 조치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 측의 입장문에도 불구, 유한킴벌리 생리대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단단히 뿔난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유한킴벌리 생리대 관련 기사에 “릴리안이 오히려 더 좋은 거였어. 헐~ 반전(ilbm****)”, “릴리안 안 사고 좋은느낌 엄청 샀는데.... 환불돼요?(sfca****)”, “제품명 왜 안 밝히는거죠ㅜㅜ(qhal****)” 등의 의견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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