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웃는 승자 만들자”… ‘느티나무형 인재’ 키우는 전남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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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교내서 ‘어젠다 2021’ 선포식… 전략과제-100대 핵심사업 등 발표
융합전공 신설 등 새 교육과정 개발… 도서관 등 개방 지역발전에 기여

전남대는 4일 교내 민주마루에서 ‘어젠다 2021’ 선포식을 갖는다. ‘Pride & Hope’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전남대는 융합창의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전남대 제공
전남대는 4일 교내 민주마루에서 ‘어젠다 2021’ 선포식을 갖는다. ‘Pride & Hope’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전남대는 융합창의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전남대 제공
‘Pride & Hope’.

개교 65주년을 맞은 전남대가 ‘진리로 행복한 세상을 밝힌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내건 슬로건이다. 전남대가 ‘자긍심과 희망’을 모토로 새 시대를 이끌어가는 미래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 ‘느티나무형’ 인재 키운다

전남대는 4일 오후 교내 민주마루에서 대학 구성원과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어젠다 2021’ 선포식을 갖는다. 올 1월 취임한 정병석 총장 임기 동안 추진할 대학발전 5대 어젠다와 20대 전략과제, 100대 핵심사업을 발표한다.

5대 어젠다는 △긴 호흡, 멀리 보는 전남대인 △연구자들의 벗 전남대 △지역민의 사랑, 앞서가는 대학 △나의 텃밭, 행복한 동행 △상식과 순리, 꿈꾸는 미래 등이다. 교육·연구·지역사회·복지·행정 등 5대 어젠다의 핵심 키워드를 실현할 전략과제로 △미래 선도형 교육체제 확립 △연구자 친화형 캠퍼스 구축 △지역사회 평생교육 △복지플랜 2021 △행정 민주화 등 20개를 설정했다.

100개 핵심사업으로는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대학 설립 △우수연구자 배려 △평생교육원 체재 개선 △복지지원제도 확충 △예측 가능한 행정시스템 운용 등을 제시했다.

‘어젠다 2021’은 교목인 느티나무를 모티브로 삼았다. 학생들을 느티나무형 인재로 키워 인생의 마지막에 웃는 승리자가 되도록 하겠다는 정병석 총장의 의지가 담겼다. 4차 산업혁명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학사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창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지역민과 함께하는 캠퍼스


전남대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이공학적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융합전공 신설 등 시대선도형 교육과정과 교과목을 개발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학부를 신설하는 등 국제화 역량도 키우기로 했다. 학생들의 창의적 동아리 활동과 국내외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우수한 연구자를 ‘대학의 보배’로 여기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연구 성과 보상제도를 늘리고 연구자들의 융복합 활동공간이 될 ‘전남대 미래관’을 신축하기로 했다. 미래형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하고 여수캠퍼스에 창업실습공간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현안 포럼을 운영하고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평생교육학부를 설립하고 도서관, 박물관 등을 적극 개방해 시민과 함께하는 캠퍼스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대학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미래위원회’를 운영하고 여수캠퍼스 재도약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캠퍼스별 발전전략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대학 발전에 필요한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발전기금 조성을 확대하고 다양한 수익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정병석 총장은 “지금 세계는 융복합화하는 고도의 과학기술로 예측하기 어려운 거대한 문명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전남대가 앞장서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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