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살충제 계란’에 이어 ‘간염 소시지’ 논란…E형 간염 증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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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4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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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소시지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에 이어 E형 간염을 일으키는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가 논란이 되면서, E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영국공중보건국(PHE)은 E형 간염을 일으키는 ‘HEV G3-2’ 바이러스의 전파가 돼지고기 가공식품의 소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PHE는 E형 간염 환자 중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6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육가공식품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 특정 슈퍼마켓의 자체 브랜드 소시지와 햄이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HEV G3-2는 주로 네덜란드, 독일산 돼지로 만든 가공제품에서 발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영국인 15만∼20만 명이 수입한 돼지로 만든 육가공제품을 섭취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이나 덜 익은 돼지고기·조개류를 통해 전파된다. 경구적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대규모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하며 미열, 복통이 수반될 수 있다.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노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간 손상을 입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며, 치료는 면역글로불린 등을 이용한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국내 유통업체들은 문제가 된 소시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외신에 정확한 제품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제조된 소시지가 있는지 일차적으로 파악했으며 다행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소시지 국내 수입 때 E형 간염 바이러스 여부는 따로 검사하지 않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는 수입 식품의 위해 정보에 따라 검사 항목을 조정한다”며 “필요하면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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