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했다 구조된 사람들 심리상담등 복지서비스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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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서강대교 시범실시

‘무엇이 당신을 뛰어내리게 했습니까?’

서울시가 한강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하다 구조된 이들에게 적절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27일 “단순히 구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신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찾아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 다리와 강변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2014년 1139명, 2015년 1040명, 지난해 933명으로 매년 1000명 안팎이다. 올해도 552명이 투신하려고 했다. 한강에서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출동 가운데 70% 이상이 자살 시도자 구조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투신자가 가장 많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서 시범적으로 해본 뒤 효과를 분석해 다른 다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구조된 투신 시도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신원정보를 확보해 시 복지담당자에게 전달한다. 이후 이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상담 등을 통해 의료, 교육과 관련된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상담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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