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엑스포 준비상황 점검하며 경북지역 中企제품 호찌민 전시
영남대, 자동차공학 분야 학술교류… 대구은행은 현지 지점 설립 진행
최근 베트남 호찌민시청에서 한국과 베트남 엑스포 준비위원들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대구 경북에서 베트남과의 협력과 유대가 다방면으로 강화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국은 최근 호찌민시를 찾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11월 9일∼12월 3일)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의 참여를 도모했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레타인리엠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개·폐막식을 비롯한 콘텐츠 구성과 소방, 안전 등 제반사항을 협의했다. 호찌민시는 외국 행사로는 드물게 시청 앞 광장을 오후 10시까지 개방하기로 약속했다. 이 사무총장은 “엑스포는 한국과 베트남, 호찌민과 경북도의 교류를 바탕으로 상호협력과 존중 속에 이뤄지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정부와 호찌민시 간부들이 경주를 찾아 엑스포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레타인리엠 부위원장은 “양국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5월 호찌민 사무소를 열었다.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수출과 투자 유치,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엑스포 업무를 지원한다. 사무소에서는 경북지역 65개 중소기업이 생산한 300여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와 호찌민기술교육대 자동차에너지공과대는 미래 자동차공학 분야 인재 양성과 학생 및 교수 교류, 교육체계 연구, 원격 강좌, 아시아대학연합(AUN)의 공학인증 프로그램 수행에 함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1962년 설립된 호찌민기술교육대는 재학생이 2만여 명, 취업률이 98%에 이른다. 영남대에서 기계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교수 3명 가운데 2명이 부학장, 1명은 학과장을 맡고 있다. 도반충 호찌민기술교육대 총장은 “자동차공학 분야 협력을 계기로 학문 교류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최근 호찌민시에 본사를 둔 OCB은행과 협약을 맺었다. 금융 및 기업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교환연수를 추진한다. 1996년 세워진 OCB은행은 베트남에 110여 개 점포가 있다. 직원은 5000여 명.
지난해부터 호찌민 진출을 추진한 대구은행은 은행지점 설립 허가 및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또 2015년부터 매년 2회 베트남 총리실과 중앙은행 및 호찌민시 공무원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구성한 대학생 글로벌 원정대가 이달 베트남에서 주택 환경개선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임환오 부행장은 “이번 협약이 동남아시아 금융네트워크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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