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기 가구에 16억 긴급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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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혜택 못받는 저소득층 대상… 생계-주거-의료비 月 최대 100만원

서울시는 ‘2017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 16억 원을 편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은 갑자기 가정에 닥친 위기로 생계가 곤란해졌지만 공공복지제도의 혜택을 받기에는 기준이 맞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이다.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모금활동을 벌여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약 4600가구가 도움을 받았다.

서울시는 경기 불황 등으로 저소득 취약계층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 지원 조건은 완화하고 지원 한도는 상향 조정했다.

먼저 지원 조건은 기존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에서 100% 이하 가구로 낮췄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위소득 50% 이하인 차상위계층보다는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 급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위기에 처한 가정을 고려했다.

지원도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는 월 30만 원까지에서 1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임차보증금도 기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구의 최모 씨 가족은 이 기금을 통해 임차보증금을 지원받아 노숙할 처지에서 벗어났다. 몇 달째 월세를 내지 못해 집을 비워주고 동네의 빈집을 전전하던 최 씨 가족은 올 5월 서울형 긴급복지 대상자로 선정됐다. 고시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지만 최근 지원이 만료되자 기금 지원을 받아 더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한 것이다.

기금을 받고자 하는 가구는 종합복지관, 지역협의체, 자치구, 동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기금을 받도록 하려면 다산콜센터(120)나 희망온돌 홈페이지 또는 인근 자치구, 주민자치센터에 제보하면 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서울시#위기가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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