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더위 ‘복날’에 삼계탕 먹는 이유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12일 17시 58분


오늘(12일)은 복날이다. 복날은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으로 구분되는데, 이를 합쳐 \'삼복(三伏)\'이라 한다.

복날은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복날의 한자는 엎드릴 복(伏)을 사용하며, 여름의 더운 기운이 서늘한 기운을 제압하여 굴복시켰다는 뜻이다.

복날에 보양식을 먹는 이유는 이처럼 눌려있는 기운을 바로잡아 음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삼계탕의 경우 단백질 함량은 높으면서도 지방 함량은 낮아 소화 및 흡수가 잘 돼 몸을 가누기 힘든 더위에 보양식으로 자리잡았다.

삼계탕의 원형으로 보는 닭백숙은 조선시대에서도 존재했는데, 고기가 귀했던 시절에는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고기가 닭이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과거 tvN ‘수요미식회’에서 “정력에 관한 보양식이 유행한 것은 1980년대부터"라며 "그 당시 한국 남성들이 경제 성장과 함께 지갑이 두꺼워지면서 몸 건강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옛날에 농사가 주된 시절 복날에는 단백질 보충으로 가장 흔했던 게 집에서 키우는 개였다. 반려견을 키우는 지금의 애견 문화와는 전혀 다른 식문화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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