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기쁨이 두배” 대구 1억 기부자 100호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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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소사이어티 100호 기념식 개최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시대 개막식에서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시대 개막식에서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1억 원 이상 기부한 사람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회원 가입식 및 기념식을 열었다. 100호 주인공인 김옥렬 ㈜화신 대표와 99호 회원 이병훈 ㈜대구스텐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100호 탄생은 서울 경기 부산 인천에 이어 전국 다섯 번째다.

대구지역 아너소사이어티는 2010년 12월 이수근 온누리대학약국 대표가 1억 원을 기부한 것이 1호다. 2011년 1명, 2012년 6명으로 초기에는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 그러다 2013년 13명, 2014년 14명, 2015년 18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익명의 가족 3대, 9명을 비롯해 33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이날까지 14명이 가입했다.

회원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2013년 김기호 전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부회장은 첫 여성 회원이 됐다. 김 전 부회장은 세상을 떠난 남편 박찬수 예비역 준장의 이름으로 1억 원을 또 기부했다. 남편은 첫 고인(故人)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2014년에는 한대곤 ㈜한창실업 대표와 이지은 전 대구남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첫 부부 회원이 됐다. 2015년에는 고 정휘진 경동기업 대표 가족 5명이 각 1억 원을 기부해 대구의 첫 가족 회원이 됐다. 지난해 가입한 가족 3대, 9명은 전국 최다 가족 회원이 됐다.

청년 가입도 잇따르고 있다.

2015년에는 익명의 20대가 1억 원을 기부했다. 같은 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박철상 씨가 첫 대학생 회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이재수 명도 대표와 박정훈 동산수예침장 대표가 함께 가입하면서 첫 친구 회원이 탄생했다.

류중일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은 2013년 연봉의 일부인 2억 원을 기부해 회원이 됐다. 류 감독 휘하에서 포수로 활약한 진갑용 선수도 같은 해 재계약을 하면서 1억 원을 기부했다.

지역별로는 수성구가 3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달서구 20명, 남구 11명, 달성군 9명, 동구 8명, 중구와 북구가 각 7명, 서구 1명 순이다. 현재 거주하는 곳이 대구가 아닌 출향 인사 회원은 5명이다. 전체 회원 100명 가운데 남성은 84명, 여성은 16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기부자는 20명이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2013년 5월 10호 탄생에 맞춰 아너소사이어티클럽을 조직해 정기모임을 하면서 회원 가입에 앞장서고 있다. 함인석 대구공동모금회장은 “대구 100호 탄생을 계기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이 되는 나눔을 확산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구상공회의소#아너소사이어티#아너소사이어티 100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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