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인질극 男, 신발 끈으로 발과 방아쇠 연결-총구 가슴에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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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5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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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보도화면 캡쳐
YTN보도화면 캡쳐
초등생 아들을 붙잡고 ‘엽총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5일 오전까지 경찰과 대치 중이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합천군 황매산 터널 입구에서 전날부터 인질극을 벌이던 A(41)씨는 아들을 풀어 준 후 이날 오전 자신의 트럭 안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A씨는 신발 끈으로 자신의 발과 방아쇠를 연결하고, 총구는 자기 가슴을 향하게 하면서 경찰의 접근을 막은 상태다.

경찰은 A씨에게 총기를 버릴 것을 설득하고 있다. 또 현장 주변에 특공대 등 231명의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30분께 경남 고성의 초등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와 자신의 트럭에 태운 후 진주의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갖고 나와 합천으로 이동했다.

A씨는 전 부인과 전화로 말다툼을 벌인 후 “아들과 함께 죽을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들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며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7시께 위협용으로 엽총을 한 차례 발사하기도 했다.

오후 9시55분께 A씨의 전 부인 모씨(39)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A씨는 오후 10시 20분께 아들을 풀어줬다.

경찰은 A씨의 어머니와 전처, 아들을 보호하며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설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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