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IOC 위원장 만나 2019년 행사 유치 서신 전달
‘세계무예마스터십’ 관심 요청도
2019년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에 나선 충북도가 관련 공청회를 열고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뒤 스포츠어코드 회장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 제공
‘스포츠계의 유엔(UN) 총회’로 불리는 ‘스포츠어코드(SportAccord·국제경기연맹연합)컨벤션(SAC)’ 2019년 행사 유치에 뛰어든 충북도가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달 30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대회 폐막식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SAC 유치와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서신에서 “충북은 2019 SAC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고 스포츠와 무예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적절한 기반시설과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충북이 이상적인 후보지임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 81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창립도 언급한 뒤 “2019년에 열리는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스포츠어코드와 협력해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충북도와 WMC는 세계 스포츠와 무예 발전을 위해 IOC, 스포츠어코드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며 토마스 바흐 회장의 관심을 요청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7일 충북도청에서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SAC 회장을 만났다. 리치 비티 회장은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했다가 2019년 SAC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후보 도시를 사전에 둘러보는 차원에서 충북을 방문했다. 이날 리치 비티 회장은 “충북이 제출한 제안서를 보고 내용면에서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다. 실사에 대비해 교통, 숙소, 시설 등에 대한 준비를 잘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충북도 관계자는 전했다.
SAC는 IOC 위원을 비롯해 국제스포츠기구 국제스포츠연맹 등 2000여 명의 국제스포츠 행정가들이 참석하는 국제스포츠계 최대 규모의 컨벤션이다. 2003년 스페인에서 처음 열렸으며, 2006년 서울에서 4회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참가비가 1인당 300만 원이 넘고 전시부스 비용도 개당 1500만 원가량으로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높다.
충북도는 4월 덴마크에서 열린 ‘2017 SAC’에 참석해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SAC본부에 유치 약정서를 제출했다. 또 SAC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듣고, 유치 운동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5월 31일 공청회를 열었다.
스포츠어코드는 10월경 현장 실사를 벌이고, 연말에 후보지를 확정한 뒤 내년 4월 태국 방콕 SAC에서 2019년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SAC가 서울에서 열렸을 때 당시 퇴출 위기였던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에 잔류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 대회를 충북이 유치하면 국제적인 스포츠와 무예도시로 커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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