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프로그래머 + 데이터 분석가’ 슈퍼 인재 양성…제주대 전산통계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0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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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전산통계학과는 전산과학과 통계학 두 학문을 함께 교육하고 연구하는 거의 유일한 학과이다. 사진은 전산통계학과 컴퓨터 수업 광경.
제주대 제공
제주대 전산통계학과는 전산과학과 통계학 두 학문을 함께 교육하고 연구하는 거의 유일한 학과이다. 사진은 전산통계학과 컴퓨터 수업 광경. 제주대 제공
제주대학교 전산통계학과는 정보화 시대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1994년에 설립됐다. 전국에 50여 개의 통계학과, 200여 개의 컴퓨터 관련 학과가 있지만 제주대 전산통계학과는 전산과학과 통계학 두 학문을 함께 교육하고 연구하는 거의 유일한 학과이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제시한 데서 보듯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전환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컴퓨터 과학과,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더욱 커졌다. 제주대 전산통계학과는 이러한 흐름에 가장 잘 부합하는 학과로 데이터 분석능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지닌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교육 목표를 둔다.

제주대 전산통계학과는 전산과학(교수 4명)과 통계학(교수 3명) 두 학문분야의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능력과 자료분석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두 가지 능력을 함께 키우다 보니 각 분야의 전문성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부 1학년 때부터 학생의 적성과 관심에 따라 학과에서 운영하는 연구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증강현실 등 지역 및 미래 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업들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이를 통해 학부 때부터 관련 내용들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신 사양의 PC를 갖춘 실습실 두 곳을 갖추고 있어 개설된 모든 수업에서 언제든지 실습할 수 있으며 수업 외의 시간에는 자유롭게 실습실을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3·4학년에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 교과목을 LINC사업단(추후 LINC+사업단)과 연계해 운영한다. 캡스톤디자인은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고 LINC사업단에서 팀운영비(100만~200만 원)를 지원받아 그간 배운 수업 내용을 토대로 자유롭게 주제를 정한 뒤 한 학기동안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평가받는 교과목이다. 강의실에서 익힌 지식을 현실에서 구현하고 팀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취업 후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 현장실습을 원하는 학생은 상담을 통해 관심분야를 파악하고 업체를 매칭해 효율성을 높인다. 전공분야가 아니어도 관심업체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LINC사업단에 요청해 학생의 적성과 관심도를 최대한 반영하게끔 이끌어간다.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공인성적과 기사급 공인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졸업할 수 있는 ‘우수졸업인정제’를 운영하는 것도 강점이다. 전산통계학과는 학교가 정한 자격보다 더 높은 기준을 설정해 보다 더 우수한 졸업생이 배출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학과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할 때도 학과 성적은 물론 어학 성적, 자격증, 봉사활동 등의 내역을 반영해 다양한 분야의 실력뿐만 아니라 성숙한 인격도 갖추도록 유도한다.

전산통계학과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숙련된 프로그래머로서 유수의 IT 기업과 네트워크 및 인터넷 분야 관련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동시에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서 보험 및 금융 관련 기업, 리서치 및 컨설팅 회사, 정부기관 등에 진출해 활약할 수 있다. 특히 정부기관 및 산업계에서 빅데이터 분석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진로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역량을 갖춘 전산통계학과는 4차 산업혁명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실제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산업에서 기대하는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학과와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혜택이 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지역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제주대 전산통계학과가 꿈꾸는 미래상이다.

이형삼 전문기자h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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