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동해바다로… 서해바다엔 낙조가 넘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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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축제-모기 없는 해수욕장 등… 해수욕장들 관광객 유치 홍보 치열
열차관광 등 다양한 이벤트도 벌여

동해안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의 피서 절정기 풍경. 강릉시 제공
동해안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의 피서 절정기 풍경. 강릉시 제공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머드축제’(대천해수욕장), ‘열차관광과 해수욕 함께 즐겨요’(태안지역 해수욕장), ‘드론 활용한 인명구조’(경포해수욕장), ‘모기 없는 해수욕장’(고성지역 해수욕장)…. 충남 서해안과 강원 동해안의 해수욕장들이 올해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이색적인 볼거리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 머드와 낙조의 서해안

지난해 여름 서해안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의 모습. 올해는 머드축제 2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해수욕객을 맞을 예정이다. 보령시 제공
지난해 여름 서해안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의 모습. 올해는 머드축제 2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해수욕객을 맞을 예정이다. 보령시 제공
서해안 최대인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은 17일 머드광장 특별무대에서 개장식을 열고 8월 20일까지 65일간의 해수욕 일정에 들어간다. 시차를 두고 보령 2곳, 당진 2곳, 서천 1곳, 태안 28곳의 해수욕장이 손님을 맞는다.

대천해수욕장은 해변 길이만 3.5km이며 사리 때는 폭이 100m 이상 널찍이 드러나는 동양 유일의 패각분 백사장을 갖췄다. 올해 여름 관광객 유치 목표는 1000만 명인데 7월 21∼30일 열리는 보령머드축제 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머드축제는 이번에 20주년을 기념해 케이팝 공연과 DJ와 함께하는 머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보령시는 신광장에서 머드광장까지 구간에서 왕복 2.2km의 머드트레인을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다. 머드 축제를 가족 단위로 즐기기 위한 패밀리존도 처음 설치한다. 보령시는 경찰과 더불어 호객 행위와 폭죽 사용 규제, 성범죄 예방, 몰카 예방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태안군은 관광열차를 타고 태안을 찾아 바다와 해안탐방로, 천리포수목원, 쥬라기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둘러볼 수 있는 ‘코레일과 함께하는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코레일 관광열차로 출발해 장항선 홍성역에서 내려 시티투어 버스로 태안 북부와 남부 2개 코스를 둘러보도록 기획돼 있다.

완만한 경사와 맑고 잔잔한 수면, 울창한 해송 등을 가족단위로 즐기고 싶다면 7월 1일 개장하는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이 제격이다. 한가로운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7월 8일 개장하는 당진 난지섬해수욕장과 왜목마을 해수욕장이 좋다.

○ 푸른 파도와 해안도로의 동해안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6개 시군, 93개 해수욕장 가운데 경포 등 강릉 지역 20개 해수욕장이 1일 일제히 개장하고, 동해 속초 양양 등 3개 시군 30개 해수욕장은 7일 개장한다. 이어 삼척 고성 43개 해수욕장은 14일 문을 연다. 해수욕장 운영기간은 8월 20일까지로 동일하다.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인명 구조와 미아 찾기가 실시된다. 강릉시는 1.8km의 해변 상공에 드론 2대를 교대로 띄워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설 방침이다. 또 드론에 스피커를 장착해 미아 발생시 안내방송을 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모기 없는 해수욕장’을 27개 전 해수욕장으로 확대 운영한다. 해변과 야영장 주변, 화장실 등에 구문초 데이지 마리골드 등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 10여 종을 심은 화분을 배치함으로써 모기의 접근을 막는 방식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30일 개통해 수도권 주민들의 동해안 가는 길도 매우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운행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특히 기존 국도나 영동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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