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도망가게 손깍지 꽉!”…‘호식이 치킨’ 최호식 사건, 목격자 글 보니 ‘충격’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5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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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송 캡처
YTN 방송 캡처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 회장(63)이 20대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호텔 로비에서 두 사람을 목격한 글이 화제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추행범 호식이 두마리 치킨 절대 먹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일 친구 2명과 생일 파티를 하기 위해 'ㅍ' 호텔을 찾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호텔 로비를 통해 입구 쪽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뒤에 따라오던 친구가 갑자기 스쳐 지나가던 아가씨가 도와달라고 했다고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무슨 소리냐'라 했더니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젊은 아가씨가 지나가는데 아가씨가 제 친구 옷깃을 살짝 잡으며 '도와주세요'라고 했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간 저는 불륜 아닌가 의심했는데 제 친구가 말하길 너무 다급하고 위험하고 상황인데 도움 요청하는 거 같대서 일단 그 두 사람을 뒤따라 갔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그 할아버지는 최호식 회장이었다"며 "로비 쪽에서 카운터로 가는 거보니 호텔방 잡으려고 그러는 거 같더라. 가면서도 아가씨가 뒤돌아보면서 계속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 회장이) 아가씨 못 도망가게 손깍지 꽉 끼고 힘주고 카운터에서 결제하고 있는데 제가 가서 대학 동기인척 아가씨 팔 잡으며 말 거는 순간 깍지가 풀려 아가씨가 막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가씨가 도망가니까 그 할아버지도 막 뛰며 쫓아가더라. 저랑 제 친구들도 같이 뛰어 쫓아갔다"며 "호텔 앞에 있는 택시에 급하게 아가씨가 탔는데 할아버지가 타려는 거 친구들이랑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 할아버지를 잡고 제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최 회장이) '저 아가씨는 회사 동료인데 왜 저러냐고' 막 횡설수설하더라"며 "그 아가씨가 택시같이 타 달라고 해서 저랑 친구들이 같이 타고 바로 강남 경찰서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글쓴이는 "그 아가씨 진정시키고 집 보내려고 하는데 충격적인 말을 하더라. 그 할아버지는 호식이 두마리 치킨 프랜차이즈 회장이고 자신은 그 회장 비서다라고 하더라"며 "사회 초년생으로 비서과 졸업하고 어렵게 취직해서 일한지 3개월 됐고. 회장이 평일도 아니고 주말에 저녁 먹재서 안나가려다 하도 나오라해서 저녁 먹으러 나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아가씨는 2번째 비서로 첫째 행동비서는 남자라더라. 이 아가씨는 그 남자 비서도 당연히 같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저녁 장소에 가보니 회장 혼자 있더라. 그래서 당황했는데 빨리 앉으라 했고 밥만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저녁을 먹게 된 거라 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그런데 (최 회장이) 술을 엄청 먹이더니 러브샷 하자하고 가슴 만지고 키스하고 밑까지 만졌다고 했다. 그러고 바로 옆에 있는 호텔로 손깍지 끼고 강제로 끌고 간 거고. 아가씨는 힘이 없고 취해서 끌려간 거고"라고 전했다.

이어 "(최 회장) 그 할아버지가 '나 믿지?'라고 계속 그랬단다. 진짜 힘없고 약한 여자 사회 초년생에서 왜 그러는지"라며 "그래서 택시 안에서 그 이야기 듣고 바로 경찰서 가서 조서 쓰고 지장 찍고 다시 생일파티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5일 서울 강남 경찰서는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직원인 20대 여성 A 씨로부터 최 회장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 회장과 호텔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최 회장이 자신을 강제로 성추행했으며, 호텔로 들어가다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청한 후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반면 최 회장 측은 격려 차원에서 단둘이 일식집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건 맞지만,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서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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