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양도·실망도 두 배”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28년 선행 한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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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5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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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식 회장이 2016년 8월 18일 ‘호식이두마리치킨’ 1000호점 오픈을 기념해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 쌀 1000포를 기증하고 전 임직원과 함께 사랑나눔 봉사에 임하고 있다.
최호식 회장이 2016년 8월 18일 ‘호식이두마리치킨’ 1000호점 오픈을 기념해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 쌀 1000포를 기증하고 전 임직원과 함께 사랑나눔 봉사에 임하고 있다.
‘맛도 두 배, 양도 두 배, 기쁨도 두 배’를 슬로건으로 유명한‘호식이 두 마리 치킨’창업주 최호식 회장(63)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아직 조사과정에 있지만 혐의 만으로도 그동안 쌓아온 선행과 명성에 심각한 타격은 면치 못하게 됐다.

최 회장은 2014년 인터뷰에서“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자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서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인간 존중의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나눔의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기업가는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회에 보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의 성장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감동으로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기업인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 그는 ‘사랑의 쌀 기증 행사, 임직원과 함께 사랑나눔 봉사, 무상급식사업 밥퍼나눔운동 등 노숙인, 행려자, 무의탁 어르신과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창업 후 28년 간 선행을 이어왔다.

그는 가맹점 수가 일정 단위를 넘어설 때마다 가맹점 수에 해당하는 ‘사랑의 쌀’을 기증하고 나눔 봉사를 펼쳤다. 2013년 11월 8일 700호점 돌파를 기념해 700포를 기증했고, 2014년 10월 28일 800포, 2015년 10월 22일 900포를, 2016 8월 18일 1000포를 기증했다.

최호식 회장은 지난해 1000호점을 돌파 했을 때도 “호식이두마리치킨이 1,000호점까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객과 가맹점주는 물론 이웃과 함께 한 상생경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항상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선 사건으로 온라인에서 “실망도 두배”라는 누리꾼들의 질책이 쏟아지는 등 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무너지는 분위기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함께 저녁을 먹은 20대 여직원 A씨로 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저녁 자리에서 최 회장이 A씨를 끌어안는 등 강제 신체접촉을 했고, 이어 인근 호텔로 들어가던 중 주변 여성 3명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도망갔다는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최회장은 격려 차원에서 단둘이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건 맞지만,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 또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서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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