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女경찰관, ‘연인 위장 잠복’으로 범인 검거…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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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2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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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경찰 공식 소셜미디어
사진=부산 경찰 공식 소셜미디어
부산의 남녀 경찰관이 ‘연인 위장 잠복’으로 범인 검거에 성공해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부산지방경찰청 측은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2000만 원 들고 튄 범인잡기 LIVE”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경찰청 측은 영상에 대해 “남녀 경찰관이 연인으로 위장 후 잠복하여 범인을 검거한다. 영화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여성 경찰관과 남성 경찰관은 잠복 현장으로 걸어가 함께 앉는다. 영상 자막은 이들에 대해 “연인을 가장해 잠복하기로 한 경찰관. 1(일)도 연인 아님”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나타난 범인은 ‘아들을 납치했으니 2000만 원을 준비하라’고 발신자를 협박한 보이싱피싱 범죄자였다. 이에 피해자는 가짜 돈을 들고 범인을 기다렸으며, 잠복 중이던 남녀 경찰관은 벤치에서 연인인 척 가깝게 서로의 곁에 앉아 범인의 접근을 기다렸다.

이후 검정색 상·하의를 입고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한 범인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범인은 매고 있던 검정색 백팩을 열었고, 피해자는 이 백팩에 가짜 돈을 넣었다. 이때 남녀 경찰관은 빠른 걸음으로 피해자와 범인에게 다가갔다.

이를 눈치 챈 범인은 급하게 도망갔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관도 합류해 ‘연인 위장 잠복’ 경찰관들은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해당 게시물은 22일 오후 3시 21분 기준, 페이스북 유저 4279명의 ‘좋아요’를 획득했다. 네티즌 ㄱ****은 “저러면서 사랑의 싹이 트는 거지”라고 말했으며, 강****은 “와 내가 상상했던 작전이야. 완전 멋져”라고 극찬했다.

이밖에도 “저렇게 해야하니까 여경 많이 뽑아달라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케이스도 있겠죠? 아무튼 감사”, “이정도면 부산경찰=국보” 등의 반응이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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