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1등급 倍로 늘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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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원점수 90~100점 인원기준 추정… 1만8623명 늘어 4만2867명

절대평가로 바뀌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학생 수가 전년도보다 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메가스터디는 2017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성적 분포를 분석한 결과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원점수 90∼100점인 학생은 총 4만2867명(7.82%)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상대평가로 실시된 2017학년도 영어영역 1등급 학생 수인 2만4244명(4.4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월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1등급 학생 비율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1등급을 받는 점수 폭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이처럼 1등급 인원이 크게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대평가를 통해 상위 4%가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2017학년도에는 표준점수로 133∼139점을 받은 학생이 1등급이었지만 절대평가로는 표준점수로 128∼139점을 받은 학생은 모두 1등급이 된다. 상대평가로는 1등급 내에서 표준점수 차가 최대 6점이었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최대 11점 차가 나는 학생들이 같은 1등급을 받게 되는 셈이다.

등급별 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1점 차로 낮은 등급을 받는 학생들의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어영역에서 동점자가 늘어나면서 상위권에서 인문계는 국어, 자연계는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동점자가 증가하면 수능 점수가 절대적인 정시모집에서 지원 전략을 짜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시는 0.1점 차로 합격 여부가 갈리는 만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이 무엇인지 분석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수능#영어#절대평가#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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