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세현장서 흉기 소지 모녀 체포… “억울함 호소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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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8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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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녀가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대구 유세현장에서 흉기를 지니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흉기를 갖고 있던 A(55·여)씨와 딸 B(29)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는 제실에서 제사를 지낸 용도로 사용하고 가방에 넣어둔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녀를 상대로 실제로 흉기가 제사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들 모녀를 검거할 당시, 주변에 떨어진 흉기 1점과 A씨가 가방 안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 1점 등 총 2점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들 모녀는 흉기를 들고 홍준표 후보 유세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이를 목격한 시민에 의해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현장 영상을 보면, A씨와 B씨로 추측되는 여성 2명이 경찰에 제압당한다. 바닥에는 이들이 소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있으며, “칼 들고 왔다. 이것들이”, “빨리 연행해라” 등의 목소리가 들린다.

당시 A 씨는 경찰에 연행되면서 "2시간 일을 했는데 억울해서 하소연 하러 왔다"며 "과도는 문구사에서 산 것으로 절대 위해를 가하려던 것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나는 골수 2번 자유한국당이다. 홍준표 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그는 양 팔을 들어 손으로 브이자(V)를 그리기도 한다. 홍준표 후보는 기호 2번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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