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모란공원 개장한 강진군 ‘문화·감성 마케팅’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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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해… 역사문화-음식-음악축제 연중 개최
가우도복합낚시공원 5월 개장, 강진청자축제-갈대축제 등 이어져

전남 강진군 영랑 생가 옆 세계모란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모란꽃을 구경하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모란공원은 지난달 28일 개장했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영랑 생가 옆 세계모란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모란꽃을 구경하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모란공원은 지난달 28일 개장했다. 강진군 제공
올해는 전남 강진이 생겨난 지 600년째 되는 해다. 1417년(태종 17년) 도강현과 탐진현에서 한 자씩을 따와 강진군이 탄생했다. 그해에는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는 전라병영성이 축조됐다. 올해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시절 ‘경세유표’를 저술한 지 2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려 강진군은 2017년을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사계절 다양한 모란을 볼 수 있는 세계모란공원 개장을 시작으로 지역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문화·감성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 국내 최대 모란공원 개장

강진군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의 생가 옆에 지난달 28일 세계모란공원을 조성했다. 모란을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테마공원이다. 1만5000m² 규모의 공원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영국 미국 일본 등 8개국이 원산지인 50여 종의 모란 2700그루가 심어져 있다.

공원 내 비닐온실(119m²)과 유리온실(647m²)에서는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다. 149m² 규모의 저온저장고에 보관된 모란 종자를 온실에 옮겨심기 때문에 날씨나 계절에 상관 없이 모란의 생장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세계모란공원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전국의 희귀 모란도 옮겨 심어졌다. 대구 경주 김씨 고택에 심어져 있던 일명 ‘한국 모란왕’이 대표적이다. 폭과 키가 2m에 이르고 수령이 350년이나 되는 귀한 모란이다.

모란공원은 밤에 더 화려하다. 영랑생가 옆 시문학파기념관을 지나 세계모란공원으로 향하는 입구 쪽 대나무숲을 은은한 조명이 비춘다. 전망 덱 쪽에는 반딧불이를 연상케 하는 조명을 설치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모란조형물에는 하늘로 향하는 레이저 빛을 쏜다. 모란공원은 연중 개방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 1년 내내 문화 및 감성 축제의 장

강진군은 역사문화자원과 음식, 음악 등을 테마로 연중 축제를 연다. 이달 13, 14일 가우도에서 해상 하강체험시설 공중하강체험시설(집트랙)을 활용한 레저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 강진에서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는 레저와 치유, 감성이 넘치는 강진의 대표 관광지다.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대표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이름값을 했다. 지난해 무인계측기를 통해 확인한 가우도 방문객은 73만 명. 육지와 이어진 두 개의 출렁다리와 함께 ‘함께해(海)길’로 불리는 해안 산책길이 놓여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우도에 집트랙이 설치돼 관광명소가 하나 더 늘었다. 길이가 1km로, 해상체험시설로는 전국에서 가장 길다. 가우도 정상 25m 높이(표고 80m)의 청자타워에서 출발해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간다. 횡단시간은 1분 남짓. 가족과 친구, 연인끼리 공중에서 서로 마주보며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5월에는 가우도복합낚시공원이 개장하고 6월에는 초당림 숲속 힐링 체험 행사가 열린다. 7월에는 강진청자축제가 열리고 8월에는 주작산 자연휴양림 숲속 음악회가 개최된다. 9월에는 황금들메뚜기축제가, 10월에는 강진 마량미항축제,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펼쳐진다. ▶표 참조

강진원 강진군수는 “아름다운 바다와 맛깔스러운 음식, 다양한 문화유적지는 강진이 가진 대표적인 여행 콘텐츠”라며 “올해 강진으로 오면 추억을 만들고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강진 방문의 해#세계모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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