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뇌물 의혹’ 신동빈 롯데회장, 검찰 출석…“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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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7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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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검찰 출석

사진=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오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대기업 출연금 뇌물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진=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오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대기업 출연금 뇌물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면세점 부활 등 부정한 청탁과 함께 100억원대 거액을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이 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출석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수본은 신 회장이 잠실 롯데타워 면세점 사업 재허가 등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박 전 대통령에게 하고 그 대가로 미르· K스포츠재단에 총 115억 원을 출연하거나 기부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롯데는 두 재단에 총 45억 원을 출연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하고 나서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특수본은 롯데가 면세점 특허를 따내기 위해 청와대의 도움을 받으려고 추가 출연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는 2015년 12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의 면세점 특허를 박탈당했고, 지난해 2월 재단에 추가 출연금을 내기 시작한 뒤 지난해 4월 면세점 특허를 되찾았다.

특수본은 롯데 고위 관계자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과 지난해 1∼6월 30차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관계자는 특수본에서 “안 전 수석에게 면세점 특허권 박탈로 생긴 어려움을 이야기했지만, 70억 원 출연이나 반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출연금이 반환된 배경에 대해선 “(롯데가)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진술했다.

특수본은 롯데의 청탁을 받은 안 전 수석이 지난해 상반기 기획재정부 측에 면세점 업계에 우호적인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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