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옛 기무부대 주둔지, 음악인들이 접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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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사 건물에 BP음악산업센터… ‘음악도시 부평 만들기’ 인력 양성

국군 기무부대의 주둔지였던 인천 ‘송학사 부대’가 음악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창작 공간으로 거듭난다. 인천 부평문화재단은 국군 제7302부대가 주둔했던 십정동 송학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BP(부평)음악산업센터’를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송학사 부대가 2006년 말 이전하고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기본계획이 변경된 지 10여 년 만이다.

BP음악산업센터는 부평을 음악도시로 만들기 위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컨트롤 타워’로 음악 전문 인력 양성을 맡는다. 핵심 사업인 음악산업 아카데미에서는 전문 강사 35명이 이 음악기획자와 마케터 연구자를 배출한다. 프레젠테이션 실기와 면접 심사로 선발된 교육생 16명은 무상 교육과 프로젝트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음원 믹싱과 마스터링 시스템을 갖춘 BP 사운드 스튜디오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음반·공연 제작 비용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음원 유통과 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문 기획자, 홍보 마케터, 바이어 간의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37억5000만 원을 들여 부평을 음악 융합 도시로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다. 부평 일대는 1950, 60년대 주한미군 군수지원사령부를 중심으로 미군클럽이 성업하면서 국내 밴드 음악의 중심지로 명성을 쌓았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기무부대#음악인#송학사#bp음악산업센터#음악도시#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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