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렬 前 고성군수 ‘대한민국의 5차 산업혁명’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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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와 서울대 공대, 미국 텍사스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3선 군수(郡守)를 지낸 60대 공학박사가 ‘대한민국의 5차 산업혁명’(대양미디어)이란 이색적인 책을 펴냈다. 주인공은 ‘공룡군수’ ‘생명환경농업의 전도사’란 별명을 가진 이학렬 전 경남 고성군수(65).

‘4차 산업혁명’을 외치는 19대 대선 주자들의 주장에 맞서는 성격이 강하다.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없애고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집필 동기다. 저자는 서문에서 “‘국민이 다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쓴다”고 밝혔다. ‘농약을 농업에 사용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상태’가 바로 행복 대한민국이다. 그가 오래전부터 천착해 온 ‘생명환경농업’을 시작으로 인류의 차세대 주력산업이 되어야 할 ‘생명산업(LT) 시대’로 과감하게 진입하는 것이 5차 산업혁명의 요체라고 주장한다.

그는 ‘기업윤리청’ 신설을 통해 기업이 이익 창출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윤리 창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농업을 ‘신(新)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생명환경농업공사’ 설립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녹색성장’ ‘창조경제’에 대한 비판도 곁들였다. 그는 “LT산업을 우리 사회의 주력 산업으로 만드는 5차 산업혁명이 절실하다”며 “이를 통해 사람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를 되찾고, 무엇보다 사라져 가는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군수는 재직 당시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농축산업에 생명환경농업을 접목시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공룡군수’ ‘나의 변신 나의 도전’이라는 책도 냈다. 2014년 퇴임 이후에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며 공부하고 있다. 02-2276-0078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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