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학을 바꾼다/광운대학교]ICT 분야 중심으로 특성화… 맞춤형 인재 양성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0일 03시 00분


국내전자공학의 효시인 ‘조선무선강습소’가 설립 모태인 광운대는 1934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80여 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대학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천장호 총장은 “많은 대학이 양적 성장에 치우칠 때 광운대는 ICT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하며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해왔다”며 “교육부의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정직서약 시행, 명예헌장 선포, 학점세탁제도 폐지, 애국가 4절 완창 등 특색 있는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광운대는 ICT 대학의 면모를 한층 북돋울 캠퍼스 재정비 사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지하캠퍼스인 광운스퀘어와 80주년 기념관, 최첨단 ICT 시설을 갖춘 중앙도서관이 준공됐고 행복기숙사(공공기숙사)는 오는 8월 완공 예정이다.

올 3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학장 이혁준 교수)을 출범시켰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서 현재 모든 신입생은 전공에 상관없이 소프트웨어 소양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천장호 총장
천장호 총장
이런 혁신적 재정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3년간 최대 30억 원을 지원받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 지원 사업 중 하나로 대학자원과 공공지원을 결합해 대학 주변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이다.

광운대는 지역 창조형과 프로그램형으로 구분되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중 프로그램형에 선정돼 청년창업 컨설팅, 지역공동체 유대 강화, 대학 주변 환경개선과 같은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개별사업 단위를 추진하게 됐다.

천 총장은 광운대 교육의 자랑으로 ‘기업·학교·정부 간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는 점’을 꼽았다.

삼성전자와는 SST(Samsung S/W Track, 전공자 과정) 프로그램으로 매년 일정금액의 운영기금을 지원받아 S/W 관련학과 학생들을 전문 인재로 양성하고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삼성전자 입사 우선권을 주고 있다. 2012년 처음 시작된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광운대 전자정보 공과대학 및 소프트웨어 융합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20∼30명의 예비합격자를 선발하여 특강운영, 방학 중 인턴십 프로그램 등 수료 후 최종평가를 거쳐 LG전자에 고용 확정되는 프로그램이다.

2월에는 독일의 라이프니츠 저온플라즈마(INP)연구소와 함께 ‘플라즈마 의과학센터(APMC·Applied Plasma Medicine Center)’도 개소하기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 진흥센터로부터 6년간 총 45억 원을 지원받는 대학 ICT 연구센터 ‘지능형 국방 ICT 연구센터’도 돋보인다. 지능형 국방 감시정찰·경계시스템 개발을 통해 초고용량 군 감시정찰 정보를 통합·저장·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과 다차원 정보처리를 위한 기술개발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광운대 하면 로봇학부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최초 대학생 로봇게임단인 로빛(Ro:bit)과 로봇계의 노벨상 조셉앵겔버그 수상자인 김진오 교수는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로봇 설계에서 제품개발 및 활용까지 로봇 관련 전 과정을 배우는 로봇학부는 이를 위해 영어·수학·전공이론·실습을 동시에 습득하는 1석4조 로봇기술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창립한 세계 최초 로봇게임단 ‘로빛(Ro:bit)’은 창립 이래 우승 및 수상 경력이 300회에 이른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광운대학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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