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반잠수선 선적, 미수습자 가족 “단 한명의 ‘실종자’ 없는 진정한 인양 완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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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5일 14시 35분


세월호 반잠수선 선적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선적하는 작업이 완료된 25일 미수습자 가족들은 “단 한명의 ‘실종자’도 없는 진정한 인양 완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팽목항으로 돌아가기 전 선상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인양 완료’는 배를 뭍(목포신항)으로 올리고 단 한명도 실종자라는 단어가 쓰이지 않도록 9명 모두 찾아 가족의 품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큰 산을 하나 넘게 돼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 함께 아파해온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 인양 관계자, 그리고 전국민께 감사드린다. 희생되신 잠수사, 소방관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이제서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남은 인양작업과 미수습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진도 지역 기름유출 피해 방지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9명 다 찾고 집에 갈 때까지 남은 가족들도 언론도 국민들도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후 이날 낮 12시 30분께 팽목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 위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과 반잠수선 선적 작업을 지켜본지 사흘 만이다.

가족들은 마중 나온 자원봉사자들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팽목항 도착해서도 정부에 미수습자 9명을 반드시 찾아달라고 호소하며 “현장 나가 있으면서 수색 중 돌아가신 잠수사분, 헬기사고로 돌아가신 소방관분, 그 가족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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