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제주 해저터널 경제성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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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전남도가 추진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경제성이 있다는 용역 중간 결과가 나왔다. 이 사업은 전남과 제주 사이에 해저터널을 뚫어 서울에서 제주까지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것이다. 목포∼해남 지상 66km, 해남∼보길도 교량 28km, 해저터널 73km 등 총 167km의 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2032년까지 총 사업비 16조80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남도가 의뢰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인 서울대 산학협력단 고승영 교수는 22일 도청에서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사업비와 수요 예상 작업을 마치는 5월에 경제성 분석결과가 나온다”며 “국토교통부에서 2011년 시행한 타당성 조사 용역보다 경제성이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가 확정되고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우선 추진된다면 이 사업에 부정적인 제주 도민과 정치권에서도 인식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회에는 전남도와 민간 투자에 관심을 보인 기업 관계자,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 기업 측은 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경제성이 확보되면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전남도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알리고 국가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 사업을 제19대 대선 핵심공약 과제로 선정한 전남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 및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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