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착착…해저면 1m 부양 성공, 육안 확인 후 ‘Go·Stop’ 결정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2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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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22일 오후 3시 30분께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1m 들어올렸다고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작업이 시작된 지 5시간 반만이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 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10시 부터 작업에 착수해 와이어 인장력을 단계적으로 가하는 작업을 하고, 12시 30분부터 각 와이어에 걸리는 텐션 미세조정 작업과 선체를 해저면에서부터 이격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했다"며 "그 결과 오늘 오후 3시 30분경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잠수사를 통한 육안 확인이 진행 중에 있으며, 선체가 해저면에 뜬 것이 확인되면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조절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상의 시험 인양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후의 기상 등을 확인해 본 인양 추진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앞서 해수부측은 시험인양에 대략 2~3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어 시험인양은 성공여부가 대략 오후 1시께 판가름 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또 시험인양 성공이 확인 될 경우 오후 2시 쯤 본인양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다소 오래 걸린데 대해 이 단장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구비되고 당초 예측했던 범위 내에서 실제 거동이 이루어졌을 때를 가정해 산출한 예산 소요 기간"이라며 "선체의 하중 분포를 다시 한 번 계산하고 그걸 다시 인양력에 반영 하고 그런 반복 작업을 아주 신중하게 하다 보니 당초 말씀드렸던 시간보다 다소 지연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여파로 사전 준비 작업을 몇 시간 정도 늦게 한 점도 있었다"며 "시험 인양은 충분히 저희들이 합리적으로 예측했던 범위 내에 있었다"고 낙관적으로 밝혔다.

다만 "현재 선체가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고 약간 기울어져 있다. 이걸 다시 선체의 균형을 잡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다시 또 각 66개에 걸린 와이어에, 인양줄에 걸린 하중을 다시 한 번 계산 해서 선체를 평평하게 하는 작업까지 한 후 남아 있는 인양 일정과 그 다음 기상 상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본 인양 여부에 착수할 수 있을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검토를 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내릴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는 "혹시 또 어떤 모니터링 기기의 이상 작동 여부도 확인을 해야 되고 또 선상에서 우리가 예측하고 있는 상태와 실제 수중에서의 바다 상태라는 것은 확인과 확인을 거듭해야 하는 아주 신중한 작업이라"며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다시 내려놓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시험인양 시간이 촉박한 이유는, 침몰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시험인양과 본인양 작업은 소조기(22∼24일) 중 파고 1m·풍속 10㎧의 기상 여건을 만족할 때만 진행할 수 있으며 이 기간을 넘기면 다음 소조기가 돌아올 때 까지 15일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끌어올린 세월호를 운반용 바지선까지 옮기는 준비를 3일 안에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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