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무효’ 집회 참가자, 파출소에 휘발유 뿌려 방화 시도하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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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1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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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태극기집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항의하며 서울 남대문의 한 파출소에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를 시도한 보수단체 회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남대문서 소속 태평로파출소 인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박성현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 등 2명을 붙잡았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정오쯤 서울 태평로파출소 인근에 휘발유와 소화기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다. 트럭 한 대를 파출소 앞에 세워 놓은 보수단체 회원 30~40명은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확성기 등을 통해 “전날 태극기집회에서 경찰의 잘못으로 3명이 숨졌다”며 “남대문경찰서장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항의했다.

경찰은 박 집행위원장 검거를 방해한 혐의로 또 다른 집회 참가자 2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는 전날(10일)에 이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시위가 과격해지며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3명으로 늘고 부상자 다수가 발생했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를 향해 수차례에 걸쳐 폭력 등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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