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예방포스터에 안중근 손도장… 경찰 “폄훼 의도 없었다, 잘 몰라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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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3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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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러 예방 포스터’
사진=‘테러 예방 포스터’
인천 부평경찰서가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을 ‘테러 예방 포스터’에 첨부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일침을 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평경찰서가 제작한 테러 예방 포스터 사진이 공개됐다. 이 포스터에는 안중근 의사가 손가락을 잘라 조국의 독립을 맹세했던 손도장과 함께 ‘STOP 테러’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이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kchi****는 "친일 매국노들이 역사책에 안중근 의사를 테러범이라 하더니 이젠 일선경찰서 테러범신고 포스터로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isse****는 "안중근 손도장도 모를 정도로 역사 의식도 없는 사람이 공무원을 하고 계세요?"라고 질타했다. 또 blue**** "가슴이 꽉 메어온다.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 모양은 역사에 조금만 관심 있어도 상식 수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평경찰서 측은 “‘테러 관련 모든 행동을 멈춰라’는 의미로 손바닥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담당자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캡처했는데 공교롭게도 그것이 안 의사의 손도장이었던 것 같다”며 “담당자들이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오해일 뿐, 안 의사를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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