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휴양관광레저 기반 크게 늘어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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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불해수욕장 복합타운 3월 개장… 야영장-오토캠핑 등 설치 손님맞이
국립해양과학교육관 3월 착공… 포항 등 국가지질공원 인증도 추진

경북도가 2020년까지 조성하기로 한 동해안 해양 레포츠 체험 벨트의 하나로 다음 달 해양복합타운이 개장하는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020년까지 조성하기로 한 동해안 해양 레포츠 체험 벨트의 하나로 다음 달 해양복합타운이 개장하는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영덕군은 3월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서 해양복합타운을 개장한다. 2013년 국토부의 선도 사업으로 선정돼 공사를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고래불해수욕장은 병풍처럼 펼쳐진 솔밭을 끼고 있다.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牧隱 李穡)이 인근 산에 올라 고래가 헤엄치며 노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로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백사장 굵은 모래가 몸에 잘 달라붙지 않고 찜질을 하면 순환기 계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영덕군은 이곳 17만5000여 m²에 야영장과 오토캠핑 및 캐러밴 캠핑장을 설치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전망대와 해안 산책로, 샤워장, 취사장도 만들었다. 군은 이곳과 가까운 대게 주산지 강구항과 칠보산 자연휴양림, 괴시리 전통마을, 경정리 어촌마을 등을 연결해 캠핑과 휴양, 힐링(치유)이 가능한 관광 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에 휴양·관광·레저 기반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기존 관광자원과 새로운 기반을 접목하는 해양 레포츠 체험 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사계절 해양 거점 개발과 관광 체류 기반 확충, 요트 체험 네트워크 구축, 관광 상품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도는 다음 달에는 울진군 죽변면 후정해수욕장 인근에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을 착공한다. 2020년까지 1045억 원을 들여 11만1000m² 터에 3층 규모로 짓는다. 전시 및 교육 시설을 포함한 과학관과 숙박시설을 갖춘다. 해양의 이해를 주제로 기초 및 응용과학 전시물과 체험 콘텐츠로 꾸민다. 수심 6m 바닷속 환경을 즐기는 해중(海中) 전망대도 짓는다. 인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와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과 함께 체험 학습과 해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동해안의 관광 및 체험 가치를 높이는 사업도 벌인다. 도는 올해 동해안 포항 경주 영덕 울진 4개 시군과 함께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를 보유한 지질 명소를 중심으로 2261km²에 이른다. 최근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 달 현장 실사를 거쳐 4월 국가지질공원위원회가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선정해 보전하고 교육 및 관광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경북 동해안에는 경주 주상절리와 포항 화석 산지, 영덕 해맞이공원, 울진 왕피천 같은 대표 명소 20여 곳도 있다. 지역별로 특화한 관광 자원인 경주의 역사문화, 포항의 근대산업시설, 영덕의 해안 경관, 울진의 자연 생태와 어우러져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는 최근 4개 시군과 국가지질공원 인증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권영길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동해안의 뛰어난 자연·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이를 활용한 친환경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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