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가구-목공DIY-목조건축… “목재 사용해 지구온난화 막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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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목재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 이용 활성화와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시도별 
목재문화지수를 측정해 발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나무상상놀이터에서 어린이를 위해 진행되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의 한 장면. 목재문화진흥회 제공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목재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 이용 활성화와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시도별 목재문화지수를 측정해 발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나무상상놀이터에서 어린이를 위해 진행되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의 한 장면. 목재문화진흥회 제공
전국의 목재문화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재문화지수는 목재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과 사회적 인프라, 국민의 목재 이용 정도 등 3개 상위지표와 17개 하위지표를 측정한 것이다. 목재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부각되면서 목재문화를 얼마나 알고 있고 목재 이용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춰졌는지, 목재를 제대로 이용하려는 노력은 어느 정도 하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 생활의 질 높이는 목재

 25일 산림청 산하 목재문화진흥회(회장 이전제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평균 목재문화지수는 전년도에 비해 7.8점 상승한 50.6점으로 측정됐다. 광역에서는 강원도(76.2점)가, 특별·광역시에서는 울산(50.5점)이 가장 높았다. 도시와 농촌 등 지역 성격에 따라 차이가 컸지만 전체적인 지수는 오름세다. 지방자치단체의 목재문화 수준이 향상되고 있고 목재가 일상생활 속 문화로 정착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목재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도는 77.7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 목재소비 활성화 및 목재교육 체험시설 확충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목재문화지수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목재는 알루미늄과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목재가 곧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웰(well) 수단인 셈이다. 서울 노원구의 목예원은 목재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 공간 중 하나다. 목재문화진흥회가 운영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곳에는 목공예 체험장과 나무상상놀이터 등의 시설이 있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재료비만 내고 휴대전화 거치대와 연필꽂이, 컵 받침, 빵 쟁반, 원목시계 등을 만들 수 있다. 국민이 숲의 이로움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의 장소다. 충북 충주시 세계무술공원에도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인 ‘나무숲 놀이터’가 마련됐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목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곳이다.

○ 무한한 상상의 세계, 나무상상놀이터

 목재문화가 본격 거론된 건 2000년대 초 자신만의 가구를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열풍이 불면서다. 2013년에는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다. 전 국토의 6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진 한국에서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자원의 대안으로 목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산림청과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문화지수를 향상하기 위해 ‘나무상상놀이터’를 개발해 보급 중이다. 나무상상놀이터는 나무로만 구성된 놀이터다. 원목이 지닌 다양하고 고유한 색을 사용해 원목 볼 풀장과 미끄럼틀을 비롯해 원목블록놀이 및 주방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환경부로부터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도 받았다. 어릴 때부터 목재로 만든 장난감과 교구를 가지고 놀며 감수성과 사회성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향후 목재 가구와 인테리어 목공DIY 목조건축에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돕는 것이다.

 목재문화진흥회는 올해부터 유명 호텔과 백화점 유치원 복합문화공간 박람회장 축제장 등에 임시 또는 상설 나무상상놀이터를 지원한다. 목재문화진흥회(02-3463-9635) 또는 홈페이지(www.kawc.or.kr)로 신청하면 가능하다. 2014년 3월 설립된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교육 활성화와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 촉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무누리축제’ ‘아이 러브 우드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목재문화진흥회#목재가구#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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