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미스터리 사망사건’ 원인은 나…장담할 수 없지만, 崔일가가 배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4일 10시 24분


코멘트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이자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4일 박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의 사망 등 박 대통령 일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해 “사망 사건의 원인은 저”라면서 “관련된 분들이 전부 다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사망한 박지만 회장의 수행비서 주모 씨와 지난해 10월에 만났다는 신동욱 총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4년 동안 저와 관계된 사건 속의 등장인물 여섯 분이 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재는 “2011년도에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 박용수, 2012년도에는 이춘상 보좌관, 박용철 씨의 오른팔이었던 일명 짱구파 보스 황XX 씨가 라면을 먹다가 천식으로 사망을 했고, 정윤회 씨와 아주 가깝게 지냈던 한 분, (박지만 씨의 수행비서가 사망했다)”면서 “4년 동안 여섯 분이 세상을 떠난다, 과연 확률적으로 몇 퍼센트일까”라고 물으며 타살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 총재는 일각에서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의 원인이라 주장하고 있는 2007년 사건에 대해 “2007년도 4월 중순경 육영재단에 제가 감사실장으로 재직하던 때 아침 9시경 박용철 씨와 짱구파 황XX 씨 등 일행 10여 명이 재단에 들어와 저에게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후 경찰들이 와서 제가 ‘회의 중이니까 돌아가셔도 좋습니다’라고 경찰들은 돌려보냈는데, 박용철 씨가 ‘어떻게 경찰을 돌려보낼 수 있습니까? 저를 폭행죄로 고소를 하셔야죠’라면서 굉장히 많이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박용철 씨에게) ‘아마 뭔가 오해가 있어서 일어난 사건인 것 같으니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얘기하니, ‘자기가 받은 정보하고 다르다’면서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으로부터 저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했다”며 “그게 첫 만남이었고 첫 인연”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자신을 모함한 이유에 대해선 “박지만 회장의 사주를 받은 게 아니라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 분의 증언자로부터 증언을 확보했는데,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 정XX 씨와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 씨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저희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론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 명함은 가지고 있지만, 삼성동 사람이라는 것까지 저희들이 증언을 확보했다. (박 회장의 비서실장 정 씨는) 정윤회, 최순실의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윤회, 최순실의 사람이 박지만 회장과 신동욱 총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 게 바로 그 폭력 사건이라고) 저는 지금도 이해하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다”면서 “1990년에 박지만 회장과 제 아내가 노태우 대통령께 탄원서를 보냈을 당시, 박지만 회장과 삼성동 쪽이 가깝게 관계를 가지고 있던 때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저희와의 관계가 원만해지면 곤란해서 박 회장과 저를 대립관계를 만들어놔야 된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중순 경 (폭력을 행사했던 박용철 씨가) 저에게 ‘큰고모(박 대통령) 캠프에서 중국의 재경부 장관을 만나러 가야 되는 심부름을 가야 되는데 함께 동행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저에게 물었다”며 “중국의 조직폭력배들과 함께 저를 마약으로 일단은 엮으려고 했다. 최대한 그들에게 협조를 하면서 속여야 된다고 판단을 했다. 왜냐하면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했으니까. 그 후 7월 5일 날 제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당시엔 납치사건의 배후가 박지만 회장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박근혜-박지만 명예훼손 재판’ 당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박 회장 수행비서 주 씨와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작년 10월 달에 우연히 만났을 때 ‘과거에는 청와대 3인방들과 협력 관계였는데 요즘 어떻습니까’라고 한번 물었는데, ‘청와대에 입성하고 나서는 모든 연락이 다 차단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굉장히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얘기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과 관련된 분들이 전부 다 두려움에 떨고 있다. ‘최순실 씨만 구속되어 있지 않느냐?’고 얘기하더라”면서 “(납치사건의 배후가 박지만 회장이 아닌 최 씨 일가 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마저도 장담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 제 주변에 있는 사건들이 정말 상상 그 이상이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피해를 봤다는 건 틀림없는 팩트”라면서 “미스터리한 사망사건의 원인은 저라는 거다. 그래서 제가 마음이 많이 무겁고 힘들다”고 밝혔다.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느냐는 물음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후 제 고향집에 나타났던 의문의 사람 2명이 있었다”면서 “저희 집을 두리번거렸고, 그 분이 이야기를 나눈 대상자가 저희 형수인데, (그 사람들은) 저희 형수인 줄 몰랐다. ‘그냥 집이 좋네요. 이러면서 여기는 뭘 합니까?’라면서 경찰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신분증을 달라고 하니까 신분증을 주지 않더라고 (형수가) 얘기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측에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 사건의 재조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특검에서는 연락을 못 받았지만, 조만간에 오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이 든다”면서 “어차피 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저니까.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