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70%, 5년이상 생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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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높은 갑상샘암 제외땐 63%… 발생률 계속 줄어 10만명당 289명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발달에 힘입어 과거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암 치료의 길이 열렸고 조기 암 진단이 확대된 덕분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암 등록통계’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암 환자가 생존할 확률(5년 생존율)은 70.3%로 매년 꾸준히 상승해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해 5년간 생존할 확률로 암 환자의 완치 판단 기준이 된다.

 암 종류별로는 갑상샘암의 5년 생존율이 100.2%로 가장 높았다. 갑상샘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하기 쉽고,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립샘(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대장암(76.3%) 위암(74.4%)의 생존율이 높았다. 반면에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의 생존율은 여전히 낮았다. 갑상샘암을 제외한 5년 생존율은 63.1%로 4년 전(2006∼2010년·58.7%)보다 4.4%포인트 증가했다. 갑상샘암을 제외한 다른 암의 생존율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전체 암 발생도 계속 줄고 있다. 2014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1명으로 2012년(323.3명), 2013년(314.1명)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3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갑상샘암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2000년대 갑상샘암 초음파 검진이 늘면서 급증했던 갑상샘암 발생률은 과잉진단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2년 정점(74.6명)을 찍은 뒤 2013년 71.8명, 2014년 51.6명으로 2년 연속 급감했다.

 성별에 따라 잘 걸리는 5대 암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갑상샘암#암#생존률#환자#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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