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軍부대 훈련용 폭음통 화약 터져 6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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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훈련장 모아둔 1600개 화약… 원인 모를 폭발로 발목골절-화상



 
13일 오전 11시 47분경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제2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화약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나 현역 병사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군 당국과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폭발은 예비군 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모형 가운데 한 모의 건물에서 발생했다. 군 당국은 “탄약 관리병이 훈련용 폭음통 1500∼1600개를 해체하고 그 안에 있던 많은 분량의 화약을 폭발 지점에 모아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화약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병사 28명은 담장 보수작업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위해 영내 식당으로 열을 맞춰 이동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선두에서 걸어가던 7명이 문제의 모의 건물 앞을 지날 때 폭발사고가 났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사고 당시 예비군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17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준석 일병(21)은 발목 골절과 얼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4명은 화상을 입고 부산 화상전문병원으로, 안구 통증을 호소한 1명은 국군 부산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나머지 병사들은 가벼운 치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했다.

 군 당국은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 화약을 별도로 모아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손효주 기자
#울산#군부대#부상#화약#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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