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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욕실서 커터칼로 자해시도, 양주 맥주 다 비운 흔적…2시간여 수술 후 회복중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2-01 08:29
2016년 12월 1일 08시 29분
입력
2016-12-01 08:23
2016년 12월 1일 08시 2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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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시도를 해 병원으로 옮겨진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시간여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 서면의 A호텔에서 투숙 중 흉기(커터칼)로 손목을 그었다.
이날 "'우리 형(현기환)이 자해했다"는 신고를 받은 호텔직원은 호텔 내 상주하는 간호사와함께 전 수석이 투숙하는 객실로 찾아고, 현 전 수석이 11층 객실 욕조에서 커터갈로 왼쪽 손목을 길이 7㎝, 깊이 1㎝가량 자해한 것을 발견했다.
객실 테이블 위에는 17년산 국산 양주 한 병이 완전히 비어진 채 발견됐고 500ml 캔맥주 4개 가운데 2개가 빈 상태로 놓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테이블 위에 종이컵과 유리컵이 서너 개 발견된 것으로 보아 검찰조사가 끝난 후 누군가 현 전 수석과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욕실에서도 비어있는 캔맥주 한 개가 발견됐다.
호텔 관계자는 "당시 화장실과 방바닥에 혈흔 있었으며 현 전 수석은 침대에 누워있었다"며 "응급조치 중 현 전 수석이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다"고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 전 수석은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인근 대학병원에 후송돼 인대접합수술과 봉합치료를 받았다.
현 전 수석은 하루전인 29일 오전 10시 부터 해운대 엘시티(LCT)사업과 관련해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12시간 만인 오후 10시 쯤 나왔다.
그는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서울 양천구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예약해 둔 호텔로 향했다.
검찰은 "조사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전 수석이 검찰이 확보한 방대한 자료 때문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이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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