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강원도교육청 수능 응원 동영상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18시 52분


코멘트
강원도교육청이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이 화제다. 특히 이 동영상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발언을 패러디한 자막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14일 오후 1시경 도교육청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gwedu.kr)을 통해 공개한 이 동영상은 2분 51초 분량으로 제목은 '잘 보든 못 보든'이다.

동영상은 단순한 가사와 율동을 도교육청 직원들이 매일 반복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도교육청 미디어팀 직원 5명이 중심이 돼 8월 9일부터 영상 촬영을 시작해 최근까지 매일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하는 모습이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담겨있다. 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과 국과장들을 비롯해 페이스북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100여 명의 모습도 영상에서 볼 수 있다.

동영상에는 '얘들아!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줄..', '비가 와서 혼이 비정상', '이러려고 맨 앞에 섰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등 박 대통령의 발언을 패러디한 자막도 포함돼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요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뿐 아니라 TV에서도 박 대통령 발언을 패러디한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에 착안해 자막을 본 수험생들이 조금이라도 웃고 긴장을 풀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공개 하루 만인 15일 오후 5시 40분 현재 조회 수가 2240회를 넘어섰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댓글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민 교육감은 "동영상 제목은 수능 점수에 관계없이 수험생 누구나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불안과 긴장을 덜고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