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꼬마들까지 걱정하는 시국, 대통령 할머니는 왜 숨어 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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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할머니는 왜 숨어 있어요?
솔직하게 사과하면 될 텐데…"
꼬마들까지 걱정하는 시국



#.
"어린애라서 아무 것도 모른다고요?
우리도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왔어요.
커서 참여하지 않은 걸 후회할까봐…"
-12일 광화문 시위에 참여한 12세 초등학생



#.
12일 대규모 시위가 열린 광화문 광장.
초등학생과 더 어린 꼬마들도
유난히 많았는데요.



#.
시위에 참가한 한 다섯 살 꼬마와
엄마의 대화입니다.

"엄마. 대통령 할머니는 왜 숨어 있어?"
"국민들에게 잘못을 해서 청와대에 숨어 계셔"
"잘못한 걸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과하면 될 걸…"



#.
12세 초등학생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통령 할머니는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것 같아요.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을 고치도록 하고 국가 기밀문서를 보여주는 등
큰 잘못을 하셨는데도 말이죠."



#.
수능을 불과 5일 앞뒀지만 고3 학생도 많았죠.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려고 얼마나 고생하는데 정유라는 아무 노력없이 대학에 진학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고3들이
정유라의 부정입학 때문에 시위에 나왔다"
-고3 박채운 군(18)



#.
이날 탑골공원에서 열린 전국 청소년 시국대회

초등생부터 고3까지 전국 학생
2000여 명이 모였습니다.



#.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싶다.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이 군림하는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나왔다.
4.19 혁명 때처럼 시민과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최은호(17·여·고양국제고)



#.
"우리가 어리고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없다지만
정치적 판단과 선택에는 제한이 없다.
4년 전 박근혜를 누가 뽑았나?
어른들은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나"
-한 고교생



#.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대학을 간다.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느냐.
우리가 비록 투표권은 없지만 국민으로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다니는 고1 이모 양



#. 한창 뛰어놀아야 할 꼬마들,
공부에 바쁜 중고교생들이
왜 나라 걱정을 해야 할까요.

이제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태의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요.
원본 | 강승현·노지원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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