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들, 대구공항 국제선 노선 확충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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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티웨이항공 등… 11월 삿포로 노선 등 잇따라 개설
연말 12개 노선 168편으로 늘어… 올 공항 이용객 250만명 넘어설듯

8일 대구국제공항 주차빌딩이 다음 달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연말까지 일부 편의시설 개선 공사를 마무리한다. 대구 동구 제공
8일 대구국제공항 주차빌딩이 다음 달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연말까지 일부 편의시설 개선 공사를 마무리한다. 대구 동구 제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노선을 잇달아 확충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중국 싼야(三亞)와 일본 오사카(大阪) 삿포로(札幌)를 오가는 정기 노선 3개를 취항한다. 대구∼삿포로 노선은 처음 개설한다. 대구∼싼야 노선은 14일, 대구∼오사카 및 삿포로 노선은 23일 취항한다.

 싼야는 매주 수 토요일 오후 10시 출발해 다음 날 오전 2시 20분에 도착한다. 오사카는 매일 오전 10시 반, 삿포로는 화 금 일요일 오후 3시 반에 출발한다. 대구에서 오사카는 1시간 반, 삿포로는 2시간 20분가량 걸린다. 3개 노선 비행기는 모두 195석 규모다. 싼야는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 섬에 있는 유명 휴양지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9월 대구∼후쿠오카(福岡) 노선을 취항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대구 출발 국제선 확충으로 지역민의 해외여행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합리적 운임과 철저한 안전 운항으로 항공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13일 대구∼홍콩, 15일 대구∼필리핀 세부 정기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대구 출발로 개설한다. 홍콩은 대구에서 화 목요일 오전 8시에 출발하며 비행 시간은 3시간 50분이다. 세부는 대구에서 월 수 목 금 일요일 오후 9시 반에 출발하며 비행 시간은 4시간 35분이다. 두 노선 비행기는 189석 규모다. 이 항공사는 올해 9월 일본 도쿄(東京)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을 취항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국제선 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LCC의 취항으로 대구공항 국제선은 올해 초 5개 노선 매주 50편에서 연말 12개 노선, 매주 168편으로 늘어난다. 국제선 확충에 힘입어 대구공항 이용객은 최근 18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02만 명에서 올해 2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CC가 대구공항에 집중되는 이유는 최근 인천 제주 김해공항의 항공 수요 포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편의시설 확충에 나섰다. 주차 빌딩(723대 규모)은 다음 달 완공할 예정으로 현재 공정은 66%다. 공항 주차 가능 대수는 1400여 대로 늘어난다. 이달 20일 식음료 매장 개선 공사를 마무리한다. 다음 달 매장 3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공용여객처리 시스템이 도입돼 탑승 수속 시간도 빨라졌다. 항공권 발권과 수화물 위탁 등을 운항 시간표에 따라 공용 안내시설(카운터)에서 처리하게 돼 항공사별로 따로 하는 불편을 없앴다. 한국공항공사는 2018년까지 364억 원을 들여 대구공항의 여객청사 환경 개선과 항공기 기반시설 확충 및 보수 등을 추진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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