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51년만에 日지자체와 자매결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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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과 교류협력 강화 협정

이낙연 전남지사(오른쪽)는 31일 전남도청에서 오자키 마사나오 일본 고치 현 지사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약속하는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전남도 제공
이낙연 전남지사(오른쪽)는 31일 전남도청에서 오자키 마사나오 일본 고치 현 지사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약속하는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51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전남도는 31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일본 고치(高知) 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두 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약속하는 자매결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낙연 지사와 임명규 도의회 의장, 오자키 마사나오(尾崎正直) 고치 현 지사, 다케이시 도시히코(武石利彦) 고치 현의회 의장, 니시모리 시오조(西森潮三) 명예 도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전남도민은 윤학자 여사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어머니를 가졌었고 고치 현은 그분이 나고 자란 친정”이라며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51년 만에 전남도가 일본과 맺는 첫 자매결연 지역이 고치 현인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역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로 맺어진 관계이므로 타 지역의 자매우호 관계보다 더 끈끈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자키 지사는 “윤 여사의 탄생일인 10월 31일에 자매결연을 체결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양 지역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학자 여사(1912∼1968)는 3000명의 한국 고아를 거두며 전남 목포에서 한평생 사랑과 헌신을 실천한 일본인이다.

 자매결연 협정서는 ‘관광, 문화, 산업 교류를 더욱 촉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긴밀히 연대해 상호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체결식이 끝난 뒤 두 지역 지사와 의회 의장 등은 윤 여사의 상징목인 매화나무를 전남도청 광장에 심었다. 전남도는 내년에 일본 사가(佐賀) 현과도 자매결연을 맺을 예정이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일본 지방자치단체#고치현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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